[유머] 머시기에 금테둘렀나
2024. 12. 20. 16:54ㆍ▣ 경주이씨유래/자유 게시판
팔순이 넘으신
김 할머니는 귀가 어둡다
하루는 김 할머니가
노인정에 마실을 가셨는데
김 할머니가 싫어하는 약국집
박 할머니도 오셨다.
박 할머니도 귀가 안 좋으신 듯
약국집 박 할머니는 그날도 여느 때와
마찬가지로 자랑을 늘어놓으신다.
"아이구~ 우리 아들이 글쎄 최고급
'벤츠 세단'을 샀는디 을매나 좋은지 몰러"
하지만 귀가 어두운 김 할머니
"어휴~ 저 할망땡구는 별것도
아닌 걸루 맨날 자랑질이여..
인자는 허다허다 안되니께
'배추 세단' 산 것가지고
자랑질하고 자빠졌네"
약국집 박 할머니도 귀가 어두운 관계로
김 할머니 실수도 모르고
"암만 조응께 자랑을 허지,
그 벤츠가 얼메나 비싼 줄 알어?"
"아이고~ 그까짓 배추가 좋아봤자 배추지~ 뭐
배추에 금테라도 둘렀남?"
요렇게 티격태격하고 있는 그때
노인정의 최고 어르신 왕 할아버지가
시끄러웠는지 버럭 소리를 지르시며
아~ 시끄러워
이 할마시들이 아까부터 왜 자꾸
'빤스세장' 갖구 난리들이여
그냥 적당히 입어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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